고무줄놀이1
  고무줄놀이2
  고무줄놀이3


   고무줄 놀이는 70년대 후반만 해도 시골에서 한가한 시간이면 어디선가 여자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소리가 들려왔다.이때 노래소리를 따라가면 으례히 마을의 타작마당이나 동 사무소 앞 공터, 또는 다소 넓은 골목길 귀퉁이에는 동네 여자아이들 몇몇이 모여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었다. 고무줄을 다리사이에 두고 노래에 맞춰 이쪽 저쪽으로 뛰어넘나드는 형식의 이 놀이는 여자아이들만이 하던 놀이로 술래격인 두사람이 고무줄을 평행선으로 잡고 1단 발목, 2단 정강이, 허리, 턱, 눈높이, 머리위까지 차츰 고무줄을 높혀 난이도(難易度)를 더해갔다.

  학교에 등교하면 여자아이들이 제일 먼저 하던 놀이가 바로 고무줄 놀이였으며 쉬는 시간에도 예외없이 이 놀이를 즐겼다. 그러나 때로는 심술궂은 남자아이들이 심심하면 여자들의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고무줄을 끊어버리거나 휘감고 도망치기도 했으며 어른들은 당시 궁핍했던 우리의 생활은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것, 즉 먹는데도 아끼고 고무신 한 켤레라도 덜 닳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활이었기에 “배 꺼진다 뛰지 마라, 신발 떨어진다 뛰지 마라”하고 나무라면 어른들의 눈을 피해가며 맨발이나 버선발로 이 놀이를 즐기기도 하였다.

  고무줄 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는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동요(童謠)가 많았으나 때로는 군가(軍歌)나 당시 유행되던 노래도 있었다. 일제 때나 해방 후 주로 불리던 노래는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 새야 새야 파랑새야…,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가랑잎 때굴때굴 어디로 굴러가…,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등 민족사의 애환(哀歡)을 담은 노래들이나 군가들 이었다.

  그러나 6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이 강산 침노하는 왜적무리를…,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등 학교에서 배운 동요(童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무줄 놀이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보급되었는지 기록은 없지만 일제시대 때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고무줄 놀이도 각종 놀이기구 등장과 함께 서서히 빛을 잃어 우리의 주위에선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게 되어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
 


  고무줄 놀이의 개요

 * 같은 동작을 높이를 달리해서 해 본다.(발목→ 무릎→허벅지→허리→가슴→목)
 * 운동회 때도 전체가 고무줄뛰기로 놀이를 할 수도 있다.

  고무줄 놀이 방법

1. 손바닥 뒤집기나 가위 바위 보 등으로 편을 가르고 순서를 정한다.
   (이 때, 잘한 사람 하나를 어느 한 편에도 소속시키지 않고, 양 편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경기를 리드하도록 하면 흥미를 돋우며 서툰팀을 리드하여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을 '깍두기', 또는 '왔다리갔다리'라고 부른다.)
2. 기둥을 사이에 두고 고무줄을 매거나, 상대 편의 아이가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고 노래를 같이 불러주며 노래가 끝날 때마다 조금씩 높이를 올려 가며 논다.
3. 고무줄 사이를 노래에 맞춰 뛰고, 딛고, 휘감으며 논다.
   박자에 맞추어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정확히 반복된 동작이 끝나야 한다.
   고무줄의 높이를 조금씩 높여 간다.
   마지막 동작은 고무줄을 밟으며 끝내는 경우가 많다
   모두 노래를 부르고 한꺼번에 들어가 놀거나 짝을 지어 논다.
   박자를 못 맞추거나, 고무줄을 밟아야 할 경우 고무줄이 엉키거나 튕겨 오르면 죽게 된다.
   노래는 짧고, 경쾌하며,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무줄 놀이의 실제

   고드름
① 두 편으로 나누고 가위바위보로 먼저 놀이할 순서를 정한다.
② 진 편은 무릎에 고무줄을 걸고 삼각형 모양으로 서고, 이긴 편은 고무줄 안쪽에 선다.(오른발을 고무줄 방향으로 해서 선다)
③ '고드름' 노래에 맞추어 아래와 같이 고무줄 놀이를 시작한다.
  ㉠ '고'에 오른발을 들어 줄을 넘어 땅바닥을 찍는다.
  ㉡ '드름'에 찍었던 오른발을 들어 제자리에 오면서 발을 구른다.
  ㉢ '고드름'에 줄을 넘어 오는 동작을 한 번 더 되풀이한다.
  ㉣ '수정'에 오른발을 고무줄 아래로 넣어 돌려 다리에 감고 땅바닥을 찍는다.
  ㉤ '고드'에 찍었던 오른발을 들어 반대로 돌려 감겼던 고무줄을 풀고 발을 구른다.
  ㉥ '름'에 고무줄을 감았다 푸는 동작을 한 번 더 되풀이하면서 다음 줄에 가서 선다.
  ㉦ 노래가 끝날 때까지 위의 동작을 되풀이한다.
④ 노래를 하는 도중에 틀린 사람은 바깥으로 나간다.
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죽지 않은 사람은 먼저 죽은 사람 몫까지 고무줄을 돌아야 한다. 고무줄을 다 넘으면 모든 어린이가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고무줄을 다 넘기 전에 죽으면 공수가 바뀐다.

     퐁퐁퐁
① 두 편으로 나누고 가위바위보로 먼저 놀이할 순서를 정한다.
② 진 편은 무릎에 고무줄을 걸고 삼각형 모양으로 서고, 이긴 편은 아래 그림과 같이 고무줄을 다리 사이에 놓고 선다.(왼발을 고무줄 안쪽에 놓고 선다. 검은색 : 왼발, 흰색 : 오른발)

③ '퐁퐁퐁'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 놀이를 시작한다.
  ㉠ 아래 그림처럼 '샘', '물이', '솟는', '다'에 한 걸음씩 고무줄을 넘어다니다가 '퐁퐁퐁'에 고무줄을 세 번 밟는다.

  ㉡ 아래 그림처럼 '낮', '이나', '밤', '이나'에 한 걸음씩 고무줄을 넘어다니다가 '퐁퐁퐁'에 고무줄을 세 번 밟는다.

  ㉢ 아래 그림처럼 '길', '가는', '나그', '네들', '목', '축여', '가라', '고'에 한 걸음씩 고무줄을 넘어 다닌다.

  ㉣ 아래 그림처럼 '삼', '백', '육십', '오일'에 한 걸음씩 고무줄을 넘어 다니다가 '퐁퐁퐁'에 고무줄을 세 번 밟는다.

④ 노래를 하는 도중에 틀린 사람은 바깥으로 나간다.
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죽지 않은 사람은 먼저 죽은 사람 몫까지 고무줄을 돌아야 한다. 고무줄을 다 넘으면 모든 어린이가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고무줄을 다 넘기 전에 죽으면 공수가 바뀐다.
 


1. 뜀뛰기를 통해 다리의 근육을 발달시킨다.
2. 노래에 맞추어 뛰는 놀이를 통해 리듬감과 조정력을 기른다.
3. 여럿이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협동심을 기른다.
4. 높이뛰기 능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1. 노래의 선정은 2박자 계통으로 해야 동작을 바르게 할 수 있다.
2. 고무줄을 잡아당겼다가 놓는 것과 같은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