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놀이1
 공기놀이2
  공기놀이3

  


   치마에 한 아름씩 공깃돌을 주워 나르면 치마 떨군다고 야단 맞으면서도 저녁때까지 재미있게 놀던 공기놀이는 오래 전부터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한번쯤 해 보았을 만큼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놀이로서 동서양 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없고 단지 몇몇 서적이나 그림 등에서 이 놀이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처음에는 가축의 뼈로 만든 둥근 알 모양들을 가지고 미래를 점치는 도구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놀이로 변하였다고도 하며, 그 시대의 몇몇 도자기에 공기놀이를 하는 신들과 남자들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조선 헌종 때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 서적에 '공기'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어 그 유래가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공기놀이는 그 기본 형식에 큰 변함은 없지만 놀이 이름이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경상북도에서는 '짜게 받기', 경상남도에서는 '살구', 전라북도에서는 '공기 따먹기', 전라남도에서는 '닷짝걸이', 그 밖에 '좌돌리기' '조개질' '좌질'이라고도 한다.

    


●다섯 알 공기놀이

초집기 : 놀이의 순서와 일정한 내기 점수를 정한다.
   다섯 개의 공깃돌을 손으로 쥐어 바닥에 내려 놓는다. 그 가운데 한 알을 집어 위로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 중 한 알 씩을 얼른 집어 내려오는 돌과 같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다섯 개의 공기돌을 가지고, 같은 요령으로 아래의 방법들로 변형하여 실시한다.

두알집기 : 바닥에 놓인 공기알을 두 알씩 초집기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세알집기 : 세 알 집기는 한번에 세 알을 집은 다음 한 알을 집던가, 반대로 한 알을 먼저 집은 후 세 알을 집는데 방법은 놀이를 하는 사람이 편리한 대로 선택한다.

네알집기 : 네 알 집기는 손안에 다섯 알을 전부 쥐고 한 알을 위로 던지면서 나머지 돌을 바닥에 놓은 다음에 떨어지는 돌을 받고 다시 받은 돌을 위로 던지면서 바닥에 놓인 네 개의 돌을 한꺼번에 쓸어 쥠과 동시에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고추장 : 네 알을 손안에 쥔 상태에서 한 알을 위로 던지고 검지로 땅을 찍으면서 '고추장'하며 떨어지는 한 알을 받아야 한다.

된장 : 손 안에 있는 다섯알을 모두 위로 던져 올렸다가 다시 받으며 '된장'한다.

꺾기 : 이와 같은 과정을 마치면 꺾기를 하는데 공깃돌 다섯알을 살짝 띄워서 손등으로 받아내고 다시 띄워서 손바닥으로 받는다. 이때 손바닥은 바닥을 향해야 한다. 공기알이 가능한 한 많이 손등에 올라오게 한다.
   이 때 손등에 얹혔던 돌이 셋이면 3점, 다섯이면 5점으로 계산하는데, 손등에 얹힌 돌은 손등을 움직여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채어 잡기 좋게 조절하고 모으느라고 안간힘을 쓰면서 손등에 얹힌 공깃돌을 그대로 위로 띄운 다음 공중에서 낚아챈다.
   손등에 얹혀 있는 돌을 위로 띄워 잡을 때 모두 잡지 못하거나 손등에 공깃돌이 두 알 이상 얹히지 않아도 실격이 되어 공깃돌을 다음 차례에 넘겨주고 기다려야 한다.

박수 꺾기 : 다섯알을 모두 손등에 얹히게 해서 다시 위로 띄운 다음 박수를 친 다음 잡아채는 방법으로 박수 횟수에 따라 꺾어 잡은 수의 배로 쳐 준다. 그 외에 아리랑 꺾기(절반 정도는 꺾어 받고 나머지는 바로 받음) 등은 재미를 더해준다.
   위에서 정한 점수를 먼저 난 사람이 이긴다.

◎ 규칙

돌을 집을 때 옆의 돌을 건드리거나 내려오는 돌을 잡지 못하면 실격이 되어 다음 번 차례의 사람에게 넘어간다.
일반 꺾기에서 두 알 이상 손등으로 받지 못하거나, 꺾어 모두 받지 못하면 다음 번 차례의 사람에게 넘어간다.
원 안에서 할 경우 공기돌이 금 밖으로 나가도 다음 번 차례의 사람에게 넘어간다. 


⊙ 응용 놀이

코끼리 공기

  두손을 모아 깍지를 끼고 코끼리 코처럼 양쪽 검지 손가락으로 한 알을 집어 엄지 손가락으로 받으면서 손바닥 안으로 넣는다.
  두 알 집기는 공깃돌 두 개, 세 알 집기는 세 개를  포개어 넣는다.
  꺾기는 다섯알 공기와 같다. 꺾기에서 잡은 공기 알 수 만큼 점수로 계산한다.

바보 공기(천재 공기)

  다섯알 중 한 알을 위로 띄워 올리고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다른 한 알을 집는다.
  한 알 집기 처럼 한 알을 위로 띄워 올리고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두 알, 세 알, 네 알을 차례로 집고 받는다.
  꺾기는 다섯알 공기와 같다. 꺾기에서 잡은 공기 알 수 만큼 점수로 계산

많은 공기(모둠공기)

  많은 수(50개 이상)의 공깃돌을 흩어 놓고 둘러 앉는다.
  두 알 이상을 집기로 한다.
  손바닥에 잡힌 공깃돌을 세어 두 알 이외의 나머지 공깃돌을 따내어 무릎 앞에 모은다.
  공깃돌을 집을 때 다른 돌을 건드리거나 위로 띄워 떨어지는 돌을 받지 못하면 순서가 바뀐다.
  이와 같은 순서를 반복하여 공깃돌을 많이 따낸 편이 이긴다.

터널 공기(알품기 공기)

  왼손을 바닥에 대고 터널모양을 만든 다음 공기를 그 안에 밀쳐넣는 것이 다섯 알 공기와 다르다.
  한 알 집기 : 한 알씩 터널안에 네 번 밀어 넣는다. 터널 안에 모아진 네 알을 모두 한손에 집는다.
  두 알 집기 : 두 알씩 두 번 밀어넣은 다음 터널을 열고 모두 집는다.
  세 알 집기 : 세 알과 한 알을 두 번에 밀어넣은 다음 터널을 열고 모두 집는다.
  네 알 집기 : 네 알을 땅에 놓고 한 번에 밀어넣고 모두 집는다.
  꺾기 : 다섯알 공기와 같다. 역시 꺾기에서 잡은 공기 알 수 만큼 점수로 계산한다.
 


1. 손재주와 손가락 조정력을 기른다.
2. 조심성과 침착성을 기른다.
 


1. 편을 나누어 놀이하는 방법도 지도한다.
2. 공깃돌의 모양, 색깔 그리고 놀이 방법을 아동들 스스로 창안하여 놀도록 지도한다.
3. 놀이를 하고 나서는 옷에 묻은 흙을 떨고 손을 씻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