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렁쇠 굴리기 ▣


	굴렁쇠굴리기

옛날 사람들은 곡식이나 술 등을 둥근 통에 넣어 보관하거나 운반하기도 하였는데 둥근 통을 매는 테가 생활도구의 일부로 쓰이면서 이 놀이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굴렁쇠 굴리기는 처음에는 둥근 통을 매는 테(대나무 등을 쪼개어 얽은 테)를 굴렁쇠로 이용하다가 두레박 또는 양동이 등의 쇠테,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전거가 들어온 뒤에는 자전거 바퀴나 손수레 바퀴 등이 굴렁쇠로 많이 이용되었다. 전국적으로 행해진 이 놀이는 주로 봄, 가을철 해질 녘 저녁 연기가 내릴 무렵 동네 아이들이 굴렁쇠를 굴리며 마을을 돌곤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놀이기구에 밀리고 아이들도 움직이기를 싫어하다보니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88서울 올림픽'때는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마스코트인 호돌이(윤태웅, 당시 7세)가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해서 정적(靜寂)을 깨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여 외국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다.

1. 기구 만들기 굴렁쇠 : 자전거나 손수레 바퀴 또는 특수교육 자료로 시판되는 통쇠로 된 굴렁쇠 [경상, 전남, 충남의 방언으로 도롱테라고도함] 굴렁대[굴렁-때로 발음] ⊙ 자전거 바퀴처럼 홈이 있는 굴렁쇠 -- 길이 50cm 정도의 가늘고 탄력성이 있는 곧은 막대 굴렁대(싸리나무나 산죽(山竹)이 좋음) ⊙ 홈이 없는 통쇠로 된 굴렁쇠 -- 굵은 철사로 한쪽 끝을 U 자 모양으로 굽혀 50cm 정도 길이로 잘라 손잡이를 끼워 만든 굴렁대 2. 놀이 및 지도 방법 굴렁쇠 굴리기 지도 요령 1단계 : 굴렁대를 굴렁쇠 밑에 대고 떨어뜨리듯 앞으로 멀리 굴리기 (이때 굴렁쇠를 땅에 대지 말고 떨어뜨리듯 굴렁대로 밀어 멀리 가게 굴려야 한다) 2단계 : 1단계 굴렁대로 밀어 굴러가는 굴렁쇠에서 굴렁대를 떼지말고 재빠르게 밀며 앞으로 내달린다. 이 때 굴렁쇠의 반원 밑에서 3분의 1쯤 되는 곳에 45도 각도로 굴렁대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1단계 지도가 관건이다. 1단계 지도를 확실히 하면 바로 굴릴 수 있다. 굴렁쇠 놀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릴레이식 놀이이고, 다른 하나는 전차 놀이이다. 릴레이식 놀이 : 먼저 목표를 정해 놓고 빨리 달려 돌아오는 쪽이 이기는 경기이며, 양편으로 나뉘어 릴레이식으로 계속 반복하여 최종 주자가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게 된다. 전차 놀이 : 일정한 곡선 등 여러 가지 선을 그어 놓고 또는 장애물을 쓰러뜨리지 않고 그어진 선을 따라 굴렁쇠를 굴리는 개인경기 방법이다. 직선, 곡선, 8자, 지그재그 또는 천천히 굴리기 등의 재주를 부리며 놀이를 할 때는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굴러 어디 가니?'하는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흥을 돋구기도 한다.

1. 굴렁쇠 놀이를 통하여 옛 조상들의 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 기구를 가지고 달리기를 함으로써 조종력과 지구력을 기른다. 3. 오랫동안 굴렁쇠를 바라보며 굴려야 하므로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4.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굴렁쇠를 굴리므로 몸의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키워 준다. 5. 온 몸을 다 사용하므로 전신운동이 된다.

1. 굴렁대를 굴렁쇠의 윗 부분에 대고 굴리면 몸이 굴렁쇠에 쓸려 다칠 위험이 있으니 바퀴 밑에서 3분의 1쯤 되는 곳에 굴렁대를 대고 밀어 굴려야 한다. 2. 출발시에는 굴렁쇠를 굴렁대로 밀어 땅으로 뿌리듯 멀리 굴리며 시작해야 쉽게 굴려진다. 3. 놀이를 멈추거나 굴렁쇠가 넘어지려고하면 손으로 잡지 말고 굴렁대를 굴렁쇠에 끼워 들어 올려서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