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

바둑두기

바둑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즐기던 놀이의 하나로 그 정확한 유래를 밝히기는 어렵고, 다만 삼국사기 등 옛 문헌의 기록을 통해 이미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부터 널리 성행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바둑이 처음 생겨난 곳은 중국이라고 하는데, 역시 그 정확한 기원을 찾을 수는 없고, 약 2000여년 전의 문학 작품에 바둑에 대한 언급이 있어 이보다 훨씬 이전에 바둑놀이가 성행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바둑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까지 전해져 많은 발전을 하였다. 19세기 말엽에는 서구로 전파되기 시작하여 세계적인 놀이가 되었으나 바둑을 두는 방법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좌 우로 19줄씩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그어 생긴 361개의 교차점 위에 흑과 백이 번갈아 가며 돌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바둑은 누구나 쉽게 하는 놀이이면서도 그 수가 무궁무진하여 이를 익히려면 평생을 통해 배워 도(道)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할 정도이다.

* 놀이 도구 *

바둑판 (가로, 세로 19 * 19)
바둑알(바둑판을 전부 메울 수 있는 수의 돌 : 검은 돌 181개, 흰 돌 181개)

* 놀이 방법 *

그림 1 교점

상수가 흰 돌, 하수가 검은 돌을 잡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흰 돌, 적은 사람이 검은 돌을 잡기도 한다.
바둑돌은 <그림 1>과 같이 바둑판 두 선의 교차점(교점)에 놓는다.
반드시 교대로 1수씩 두는데, 경우에 따라서 한번씩 쉴 수도 있다.
한번 놓은 돌은 원칙적으로 번복이 곤란하다.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돌이 상대편의 돌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을 경우 포위된 돌에 더 이상 활로가 없으면 '죽었다'고하여 판 위에서 들어내어 옆에 두었다가 판이 끝났을 때 계산한다.

그림 2 승부의 판정

바둑의 승부는 획득한 집(교점)의 수가 많고 적음으로 결정 난다. 즉 차지한 집의 크기로 결정되는데 <그림 2>의 경우 20대 16으로 흑이 이겼다.
         예) 가의 교점(흑의 영토 4 * 5 = 20)
             나의 교점(백의 영토 2 * 4 = 8)
             다의 교점(백의 영토 2 * 4 = 8) 합계 : 흑 20대 백 16으로 흑이 이겼다.

* 일반 규칙 *

활로

그림 3

바둑판 위에 한 개의 돌이 있으면 <그림 3>-다와 같이 4개의 '활로'가 있다고 한다.

<그림 3>-라의 경우는 2개, 마의 경우는 3개의 '활로'가 있다. 즉 돌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연결된 빈 점 들을 메우는 것을 말한다.

단수 몰림

<그림 3>-가와 같이 한 개의 검은 돌을 중심으로 3개의 흰 돌을 연속해서 놓아 포위할 경우 1개의 활로만 남는다. 이것을 '단수에 몰렸다'라고 한다.

빵때림

<그림 3>-가와 같이 '단수에 몰림' 검은 돌의 마지막 활로에 흰 돌 한 개를 놓으면 검은 돌은 죽는다. 이것을 '빵때림'이라고 하며 죽은 돌은 판에서 집어낸다.<그림 3-나>

그림 4

<그림 4>와 같이 잡힐 위기에 처해 있는 검은 돌의 마지막 활로에 또 한 개의 검은 돌을 놓아 도망감으로써 위기를 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2개 이상의 돌이 연속적으로 줄지어 있는 것을 모두 '사슬'이라 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단위처럼 한데 묶여 함께 살고 죽는다.

가두기

'단수에 몰린' 한 개의 돌이나 사슬을 잡아내지 않고 가두워 두기도 한다. 이것은 대국자의 선택에 달렸으며 판이 끝난 뒤 개수를 세어 판에서 집어낸다.

자살돌

그림 5

   <그림 5>의 *표 위에 검은 돌을 놓으면 그 돌은 나머지 검은 돌들과 함께 죽는다. 이것을 '자살돌'이라 한다.

                             그림 6
   한편 <그림 6>과 같이 상대방의 마지막 활로를 빼앗기 위해 둘러싸인 가의 점 위에 검은 돌을 놓을 경우는 자살이 아니라 그 반대로 상대방의 돌을 잡아낼 수 있다.

눈

그림 7

<그림 7>과 같이 놓여졌을 때 두 개의 빈 점들 중 한 점에 검은 돌을 놓으면 검은 돌은 자살하는 것이다. 즉 이 두 개의 '눈'을 가진 흰 사슬은 죽지 않는 완벽한 성벽이라 할 수 있다.

패

<그림 8>과 같이 놓여 같은 부분에 쌍방의 한 점의 돌을 서로 잡아내는 것이 끝없이 반복되는 형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가 또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다른 곳에 '패쓰기' 하여야 한다.

그림 8

* 주요 용어 *

집과 점

그림 9
집이란 획득한 교점의 집합을 말하는데 <그림 9>에서 X의 집합을 말한다. 이곳은 자기 돌로 포위한 상대편이 들어와도 그 안에서 살 수 없는 공간이다. 점이란 집의 하나 하나의 단위를 말한다.

불계승

대국 도중에라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고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다고 판단되면 기권을 하는데 이를 불계승으로 이겼다고 말한다. 대개 30호 정도의 차이가 나면 기권을 한다.

<그림 10>과 같이 바둑판 위에 표시되어 있는 9개의 점을 화점이라 하는데 각 화점 마다 고유의 명칭이 있다. 접바둑을 둘 때 하수가 돌을 두는 곳이며 또한 포석을 하는 데 기준으로 활용된다.

맞바둑

같은 수준의 두 사람이 대국할 경우를 말하며 순번을 번갈아 가며 둔다. 아무래도 흑을 쥐고 먼저 두는 사람이 유리하므로 한번씩 바꾸어 두는 것이다. 그리고 백의 불리 함을 따져 일반적으로 백에게 덤으로 5호반을 더 준다. 맞바둑을 두더라도 한쪽이 계속해서 세 번 지면 상대방에게 백을 양보하고 선 번이 된다. 이것을 진 편이 정선(定先) 된다고 한다.

접바둑

차이가 현격한 사람끼리 대국할 경우를 말하며 잘 두는 사람(상수)이 반드시 백을 쥔다. 하수는 실력 차이만큼 화점에 돌을 놓는데 보통 2점국 - 9점국을 놓으며 이를 접바둑이라 한다.

단과 급

바둑의 기량을 나타내는데 단위로 아마추어에서는 7단이 최고위이고 급에는 1급부터 25급까지 있다. 이제 바둑에 입문하는 사람은 25급이라 생각하면 된다. 또한 아마 초단과 9점 바둑을 둘 수 있는 수준이면 9급이라 할 수 있다.
그림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