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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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넘기 놀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의 놀이로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의외로 그 기원에 대하여 정설은 없는 것 같다.
  옛날에는 물건을 묶거나 잡아맬 때 볏짚으로 꼰 새끼를 이용하였다. 오늘날은 철사나 비닐 끈, 합성 수지 끈 등이 많지만 그 때 새끼는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물건이었는데 손가락 정도 이하의 굵기를 새끼라 하고 새끼를 여러 겹 꼬아 굵게 만든 것을 동아줄이라 하였다. 새끼의 특성상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줄이 약간 무거워 돌리면 잘 돌아가기 때문에 줄넘기에 이용되어왔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나라는 조선 말엽에 漢詩인 최영연이 쓴 해동죽지 중편에 여러 가지 민속놀이가 적혀져 있는데, 그 가운데에 오늘날의 짧은 줄넘기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고, 조중봉 선생(명은헌, 1544∼1593. 임진난때 의병장)이 아이들을 시켜서 이 놀이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위 문헌에서 줄넘기를 옛날부터 내려오는 민속이라 하였고 조중봉 선생의 연대로 보아 우리 나라 줄넘기의 기원도 400여년전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줄넘기 놀이의 기원은 언제부터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도약의 즐거움은 인간의 본능이고 아이들은 놀이를 창작하는 천재이므로 줄넘기는 줄이라는 생활도구와 도약의 본능이 어우러져 아이들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창작된 놀이로서 줄의 역사와 그 기원을 함께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스포츠 사가로 이름 있는 슈트라스,J.도 예로부터 있었던 아이들의 놀이라 하여 그 방법에 대하여는 설명되어 있지만 발생연도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만 주목할 것은 어떤 지방이나 나라에서는 호프의 수확기가 되면 아이들이 호프의 줄을 사용하여 열심히 줄넘기 놀이를 했다고 적혀져 있어 매우 흥미롭다.
  또 17세기 중엽에 스위스 쮜리히에 살고 있던 동판화가 마이야.C.(Conrad Meyer)의 동판에 짧은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이가 매우 실감나게 파여져 있어 17세기까지는 벌써 예술가의 제재로 줄넘기가 취급될 정도로 보급되었음은 확실하다.
  독일의 구츠무츠.J.는 그의 저서 "청소년을 위한 체조"(1793) 속에서 줄넘기 전용의 손잡이에 대해 재질이나 구조를 자세히 적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각 지방마다 "커피가 좋아요, 홍차가 좋아요" 등의 여러 가지 줄넘기 동요가 전해지고 있는데 신대륙인 만큼 유럽에서 전해진 것이 분명하다.
  중국에도 여자아이들의 민속놀이로 긴 줄넘기 놀이가 정초에 널뛰기 등과 함께 행해졌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기원에 대하여 찾아보지 못하였다.
  일본의 아이들 놀이연구가 한자와 도시로오(半澤)는 일본의 줄넘기의 발생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도 줄이라는 인간의 생활도구를 사용한 놀이라는 점에서 줄의 역사와 함께 하는 오랜 기원을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상 각국의 예에 비추어 볼 때 아이들의 유희심이란 본질적으로 나라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없으며 극히 소박한 형태로는 줄넘기가 예로부터 세계 각처에서 그 나라의 민속놀이로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이 전승되고 발전하여 오늘날에는 세계 공유의 소중한 운동문화재로 정착된 것으로 생각된다.
 


  짧은 줄넘기

  양손에 쥔 줄을 늘어뜨려 줄을 밟아 서면 양 겨드랑이 쯤 오는 줄을 가지고 제자리 뛰기, 거꾸로 뛰기, 한 번 뛰어 줄을 여러 번 돌리기, 한 발로 뛰기, 엇걸어 뛰기, 릴레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를 한다. 몸에 걸리지 않고 많은 횟수를 넘을 수 있도록 타이밍 조절이 중요하다.

긴 줄넘기

   둘이서 줄을 돌린다.
   두 편으로 갈라서 한 편에서 한 명씩 동시에 줄을 넘는다.
   노래에 맞춰 줄을 넘으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진 사람은 나오고 다음 사람이 들어간다.
   줄을 넘다가 걸리면 죽는다.
   마지막 남는 편이 이긴다.

※ 꼬마야 꼬마야 노래를 부르며 노랫말대로 표현하며 즐기는 방법도 있다.

여러 줄넘기

   두 줄넘기 : 두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줄을 돌리면 한 사람이 들어가 넘는다.
  이 때는 줄 돌리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길고 짧은 줄넘기 : 긴 줄 안에서 다시 짧은 줄을 넘는다.


   세 줄넘기 : 긴 줄, 중간 줄, 짧은 줄을 동시에 겹쳐 넘는다.


엇갈려 넘기

   양편이 서로 마주보고 선다.
   양쪽에서 한 사람씩 나와 엇갈려 뛰어 넘는다.


여러 사람이 같이 넘기

   5∼6명이 한 사람씩 들어가 전원이 같이 호흡을 맞춰 넘는다.


 


1. 호흡ㆍ순환 기능이나 근육에 자극을 주어 지구력을 높여 준다.
2. 전신 운동으로 리듬이나 타이밍의 감각을 길러 준다.
3. 좁은 장소에서도 할 수 있다.
4. 스포츠의 트레이닝으로 많이 이용된다.
 


1. 지면이 평탄하고 위험물이 없어야 한다.
2. 먼지가 많이 나지 않는 곳이 좋다.
3. 놀이 후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4. 줄이 약간 무게가 있는 것이어야 좋다.
5. 끝난 후 줄의 보관에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