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 사진1
쥐불놀이 사진2


   농경 사회에 뿌리를 둔 전래의 놀이 중에 하나인 쥐불 놀이는 농사 지을 땅을 기름지게 하고 해충을 제거하여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진 과학적인 놀이이다.

  오래 전부터 음력 대보름에 앞서 12간지의 쥐 날이 되면 쥐불이라 하여 마을마다 청년들이 마을 부근의 논두렁과 밭두렁에 볏짚을 흩으러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운다. 불은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룬다. 쥐불의 크기에 의해 그 해의 풍년 또는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여 각 마을에서는 다투어 가며 불의 크기를 크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마을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데 이긴 편의 쥐가 진 편으로 몽땅 쫓겨가게 되어 이긴 편 마을에서는 농작물에 해를 입지 않아 그 해 풍년이 든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이 날 들판에 불을 놓는 까닭은 쥐의 피해가 심하므로 쥐를 박멸하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을 제거하고 또한 새싹이 잘 자라게 하는 데 있다.
 


⊙ 요즈음은 쥐불놀이로 인한 산불피해가 심각하여 아주 위험하므로 불 대신 기를 이용하여 게임을 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 논밭의 둑 모양으로 둘러선 다음 안쪽으로 향하여 앉는다.
   팀의 리더를 한 명씩 뽑아 상대 팀의 안에 들어가 규칙을 지키는가 살핀다.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자기편의 한 지점에서부터 깃발을 들고 어린이 사이를 지그재그로 뛰어 1회전한 후 다음 주자가 서 있는 곳까지 와서 기(불)를 인계한다.
   놀이를 할 때 앉아 있는 아이들은 쥐불놀이에 대한 사설을 응원 겸해서 부르게 하면 더욱 흥미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을 놓아라, 둑을 태우자.
                             벼농사를 위하여 둑을 태우자.
                             도열병, 이화명충 없애 버리고,
                             알알이 여문 알을 거둬들이자.
                             불을 질러라, 둑을 태우자.
                             벼농사를 위하여 둑을 태우자.
                             굼벵이 거염벌레 없애 버리고,
                             알알이 여문 알을 거둬들이자.

   빨리 달려 먼저 긑내는 편이 이기게 된다.
   이긴 편은 진 편에게 벌칙으로 업어 주기 또는 절하기를 시키기도 한다.
 


1. 놀이를 통하여 민첩성을 기른다.
2. 규칙을 지키고 협동하는 태도를 갖는다.
 


1. 논 밭둑 모양을 만들 때 어린이의 사이는 가깝지 않게 하고 둑의 모양을 다양하게 한다.
2. 기를 반드시 이어받고 뛰도록 한다.
3. 깃발은 쥐불을 대신한 것이므로 모자나 신발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4. 농촌에서 실제로 쥐불을 놓을 때에는 산불이 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