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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기원
민속놀이 정의ㆍ특징
전승과정
지도방법
교육과정 관련

 

 

 

 

 

 

 

 


 
민속놀이의 지도 방향

   미래의 학교 교육은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그 궤를 달리하여 어린이들의 활달한 기상과 풍부한 정서, 건강한 신체와 창조적 지성을 지닌 전인적 인간 육성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민속놀이가 국민 공통 기본 교과에 고루 반영되어 전 학년에 걸쳐 접하는 기회를 갖도록 되어 있다.

  민속놀이 보급의 적기인 초등학교에서 민속놀이의 종류와 놀이 방법을 알고 즐김으로써 체력 단련은 물론 슬기로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익힐 수 있도록 해야한다.

  민속놀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민속놀이는 놀이 형태에 따라 실내놀이와 실외놀이, 소인수 놀이와 다인수 놀이 또는 장소나 계절에 따른 다양한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으나 '윤영근의 민속놀이 배움터'에서는 추위와 맞붙는 놀이[겨울], 온몸을 깨우는 놀이[봄], 힘을 돋우는 놀이[여름], 힘을 키우는 놀이[가을], 혹한ㆍ혹서 때 놀이[여름. 겨울], 함께 즐기는 놀이로 구분하였다. 이에 따라 지도의 형태도 달라져야 하며, 지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놀이에 따라 학습 모형을 달리하여야 한다. 요즘의 젊은 교사들은 민속놀이를 제대로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이의 방법을 잘 모르고 있으므로 지도교사들이 먼저 전문적인 지식을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민속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한데 민속놀이의 도구들은 상업화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직접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지역 자원인사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


 ⊙ 민속놀이의 현대화 방안

  민속놀이는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이나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계속적으로 생성되고  변형(개선)이 이루어지며 전승되어 간다. 요즈음의 어린이들이 카드놀이나 전자 오락, 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 있는 것도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무조건 터부시 할 일만은 아니다. 다만 잘못 접했을 때는 어린이들에게 그 해악이 무척 크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선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중독 증세가 그것이며, 또한 내용 면에서도 리얼한 폭력이나 잔인한 장면으로 가득찬 사이버 공간 상의 게임이나 오락류는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창 뛰어 놀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밀폐된 공간, 어지러운 전자파, 허용치를 초과하는 소음 등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만 하다. 이에 비해 우리의 민속놀이는 아이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를 해 보면 쉽게 실감할 수가 있다.

  물론 우리의 민속놀이라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놀이에 있어서는 시대 감각에 너무 뒤떨어지고 순간적인 변화가 빠르고 시각 청각적인 강한 자극에 길들여진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흥미 면에서 다소 뒤떨어진다는 점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통놀이 자체를 현대에 맞게 보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방법면에서 궁리해보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몇가지 방안은,

  첫째, 민속놀이의 원형을 찾아보는 일이다. 모든 놀이는 원형에서 출발하여 여러 가지 규칙이 더해지면서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달해 간다. 비석치기, 사방치기, 투호 등의 놀이는 '일정하게 떨어진 곳에서 정확하게 맞히거나 집어넣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원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원형을 찾은 후 놀잇감이나 방법 등을 어린이들 흥미에 맞게 변형시켜 본다. 돌 대신 깡통, 신발, 고무공을 이용해 놀아보기도 하고 볼링, 농구 게임 등을 접목해 보면 어떨까?

  둘째, 놀잇감도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자신의 것이라는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예전같이 종이가 귀할 때에는 딱지 한 장도 귀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한 장에 몇 천원하는 딱지도 쉽게 버리고 한번 눈길에서 벗어나면 찾지도 않는데 이제는 옛날 딱지도, 돈주고 사는 딱지도 아닌 자신의 노력이 담긴 개성있는 딱지를 만들어 놀게 해야할 때가 아닐까? 물론 다른 놀잇감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본다.

  셋째, 무엇보다도 국적있는 우리의 놀이에 익숙해지도록 어린이들을 많이 놀게 해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속놀이야말로 서로 부비고 뒹굴면서 자연 발생되지 않았는가? 정말 절실한 것은 놀 시간과 공간,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민속놀이의 현대화는 절실하지만 이는 민속놀이를 충분히 익혀 본 후에 놀이의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접근해야 한다. 정형화된 놀이 형태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 현실에서 놀이 자체의 무분별한 변형은 신중할 필요가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에는 얼마나 훌륭한 것이 많은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우리의 판소리며, 또 명절 때마다 즐겨왔던 우리의 윷놀이는 전 세계 수많은 놀이들의 원형이며 특히 판 위에서 주사위를 가지고 하는 모든 놀이들의 원형이라고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 1858-1929)이라는 미국인은 『한국의 놀이』(윤광봉 역, 2003)라는 책을 써서 밝히고 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 놀이 전수자로서의 교사 역할

 
 PC방이나 게임방의 각종 게임기기들이 청소년들의 단골 놀이 친구가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에서는 누구나 우리의 놀이문화에 문제점이 있음은 공감할 것이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우리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 놀 수 있는 공간, 놀 수 있는 도구 등과 더불어 놀이를 함께하며 익혀줄 전수자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교사로서 우리의 민속놀이는 교육적인 배려 하에 전수하여야 한다. 놀이가 아무리 자발성과 흥미를 강조하더라도 문화의 한 유형이라면 분명히 올바른 놀이를 전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놀이 전수자로서의 교사는,

  첫째, 땅에 그려서 하는 놀이를 지도할 때는 되도록 어린이들 스스로 그려서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놀이의 약 70% 정도가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이다. 땅에 그려서 하는 놀이를 자꾸 교사가 그려 주게 되면, 어린이들은 스스로는 놀이를 할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자기들끼리 놀 때에도 누군가가 그려 주어야만 놀이를 할 수 있기에 절름발이 지도가 된다. 따라서 처음에 크기며, 방법을 설명할 때, 한 개만 예로 그려 주고 스스로 그려서 놀게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놀이 규칙에 대한 판정을 요구할 때 되도록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선생님, 금을 조금 밟아도 죽어요? 옷을 쳤는데도 죽어요? 등 놀이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규칙에 대해 놀이하다 말고 달려와 올바른 판정을 기다린다. 그 때마다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야 한다. 몇 번 그렇게 하면 어린이들은 더 이상 물으러 오지 않을 것이다. 가 보았자 별다른 판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놀이하는 어린이들끼리 미리 그 상황에 대해 약속을 한다. 조금 밟으면 안 죽는다든지 조금 밟아도 죽는다든지를 자기들끼리 공평하게 정할 수가 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자기들끼리 놀이할 때도 모든 상황을 놀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정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놀이의 주역으로 서게 되는 것이다.

  셋째, 놀이 규칙의 변화에 대해 인정해 주어야 한다.
  안경놀이를 할 때 안경알을 세 개 그려도 되냐고 물어 보러 왔다. 답은 '맘대로'였다. 그래서 안경알이 세 개, 네 개 늘어난 변형 안경놀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여섯 명씩 했을 때와는 다르게 인원이 더 필요하게 되었고, 급기야 옆에서 하던 어린이들이 모여 10명 이상이 놀이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인정해 주는 것이 어린이들의 놀이 방법의 다양화를 찾게 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넷째, 놀이하다가 싸우게 될 경우 교사가 어떻게 해야할까의 문제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그냥 두는 것이다. 왜냐하면 놀이판에서의 싸움은 하나의 자연스런 현상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작은 사회의 위계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고 있다면 멈추게 해야겠지만, 되도록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들도 싸우다 보면 재미있는 놀이를 더 이상 못하게 되고 시간만 끌기 때문에 서로 자제하게 된다.

  다섯째, 놀이 도구가 필요한 놀이에서 놀이 도구의 제작 문제이다.
  물건에 대한 애착은 자기가 그 물건에 대한 시간과 관심을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그냥 제공하면 그 물건의 가치를 소홀히 하게 되고 금방 망가뜨리고 또 달라고 한다. 쌩쌩이를 만들기 위해 단추를 그냥 줄 것이 아니라 집에서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큰 단추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시간을 내서 여러 가지 놀이 도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 놀이 지도시의 유의점

 
 저학년 놀이를 지도할 시는 함께 놀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자기 중심적이고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교사의 지도가 다른 학년보다 많이 필요하다.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 아예 놀이의 구성원이 되어 함께 노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만들기의 경우 미리 예시를 하여 보여 준다면 어린이들은 쉽게 따라 할 것이다.
  놀이 규칙의 이해가 서툴고 만들기에서도 의존적이며, 놀이에서도 자기 중심적인 특징을 보이는 저학년의 경우, 놀이 지도가 자칫하면 어린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놀이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몇 번이고 또 하자는 것을 억지로 제어하고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중학년의 놀이 지도에 있어서는 놀이 규칙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놀이를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놀이의 변형도 인정하지만 먼저 놀이의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놀이판을 되도록 여럿이 힘을 모아 그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어린이들 스스로도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불러모아 어울려 놀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시기이므로 지도한 다음 옆에서 지켜 보아주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

  
고학년 놀이 지도에서는 놀이의 변형을 허용하여 주체적으로 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놀이의 맛을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되도록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겨루기가 격렬하여 다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